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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속
[룬로드/솔레로나] 본문
눈치를 챘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유유히 걸어가는 너는 비틀거리면서 가는 것 같았다. 두고 가지 말아줘. 언제나 너와 함께 였는 데 어디로 가는 거야? 가지마. 가지마!
눈을 떴을 때는 천장에 손을 뻗고 있었다. 눈물이라도 흘린 건 지 눈이 흐릿하게 보였다.
"일어났어?"
익숙한 너의 목소리에 눈을 돌려 바라보자 걱정하는 얼굴로 너는 내 옆에 있었다. 조심스래 몸을 일으켜 너를 바라보고 있다가 너를 꼬옥 안았다. 같은 키라 내 품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했지만, 그런 건 상관 없었다. 너는 갑자기 이러는 나를 보고 당황해 하는 듯 싶다가 토닥이면서 악몽이라도 꿨냐며 제 품에 안기게 하였다.
"응, 악몽을 꿨어. 네가 사라지는 꿈.. 미안해라고 하면서 내 곁을 떠나가는 걸.. 그러니까, 나를 떠나가지마. 네 곁에 있게 해줘."
"알겠어. 그렇게 할 께. 네 곁을 떠나지 않아."
너의 옷깃을 꾹 잡으면서 말했다. 너는 떠나지 않겠다며 등을 토닥였다. 정말이지 그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 하는 마음이 있어서 너를 안은 걸 놓치 않았다.
"이제 조금 진정 됐어?"
"나름? 멀쩡해!"
너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냥 그건 기분이 나쁜 악몽일 뿐이야. 내가 진정이 될 때까지 너는 나를 겨속 안아주며 괜찮다고 얘기하고, 등을 토닥여 주었다.
"이제 임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무리는 하지 마."
"알았어. 그렇게 할 게!"
그렇게 말하며 나에게 말했다. 한없이 친절한 너를 그 때 내가 의심 했었어야 했다. 그게 악몽이 될 줄은 모르는 채 발걸음을 옮겼으니까.
이건 악몽이다. 깨달아야 했던 악몽..
이 꿈에서 벗어나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보였다. 너와 함께 잤었던 침대 위. 그 위로 보이는 그 천장이였다.
기분이 너무나 착잡했다. 대체 왜 너는 나를 버리고 가버린 걸까. 대체 왜? 의문이 들었다. 일단 상황파악이 필요했다. 내가 왜 이 침대에 누워 있는 지..
방에서 나와 계단을 내려가려는 그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엇인 가 하여 어느정도 계단을 내려온 상태에서 고개를 조심스래 내밀어 바라보니 그들이 모여 앉아있었다.
"하지만, 소녀가 보았을 때는 엘소드 님이 그 요새에서 저 멀리 걸어가고 계셨어요!"
"그러면 여기 있는 엘소드는 가짜라고 하는 거야?"
"그게 아니라..!"
그 대화를 들으니 기분이 나빠진 것 같았다. 너가 사라졌다는 게, 맞은 것이였으니까. 그 대화로 인 해 상황은 대충 파악이 되었다. 요새에서 엘소드가 사라진 이후에 잠깐 묵었던 장소로 옮겨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여기 있는 엘소드가 진짜.."
"안타깝지만, 나는 너희들이 알고 있는 엘소드는 아니야."
대화를 끊으며 나는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놀란 눈치로 나를 바라보았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인 지를 설명하라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그래, 설명해줄께. 내가 누구인 지."
*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자 모두 보이지 않았다. 새하얀 공간에서 저 멀리 보이는 빛이 있었다. 저 빛을 따라가면 무언가라도 있지 않을 까 하여 천천히 발 걸음을 옮겼다.
계속 걷다보니 꽤 멀리 왔다라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 빛의 거리는 줄어들 생각을 안 했다. 솔레스를 좇아 여기까지 왔는 데, 솔레스의 그림자는 커녕 보이지 않았다. 저 쪽으로 가면 나갈 수 있다는 희망감. 솔레스를 다시 만날 수 있다라는 것에 좀 더 힘을 내며 걸어가려는 그 순간 바로 앞에 검은 인영이 보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놀라다가 멀찍이 거리를 두며 그 검은 인영을 바라봤다.
"솔레스..!"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제법이군."
입술을 꽉 물고 검을 솔레스에게 겨누자 그 녀석은 그저 웃으면서 나를 바라볼 뿐이였다. 이 상태에서 무턱대고 공격한다면 금방 녀석도 공격해 올 것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지?"
"어떻게 해ㅅ.. 큭..!"
천천히 녀석의 틈을 보던 중 눈 깜짝 할 새에 녀석은 내 눈 앞으로 와 힘껏 후려쳤다. 그 상태로 바닥에 나뒹굴어져서는 쓰러졌다.
몸을 다시 일으키려 하자 녀석은 그대로 내 머리채를 잡아 끌어 올렸다. 이 상태에서 검으로 찌르면 빠져나올 수 있었을 텐 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일 수는 없을 거다."
"무슨..!"
몸을 움직이지 못하니 검으로 녀석을 찌를 수도 없었다. 이런 무력함,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가 흐릿한 형상이 내 눈 앞에 보이면서 무어라 중얼거리자 갑자기 머리가 아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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